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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성장을 바라보는 일

연재 006 / 137

컨설팅을 하면서 많은 조직,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만, 몇 년 전에 고객과 진행했던 한 프로젝트는 이타적인 삶에 대해 대해 생각을 갖게 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주로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다, 모 공기업의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국제표준화기구)에서 2014년 처음으로 발표하게 된, 교통사고 저감을 위한 '도로교통안전 경영시스템' (Road Traffic Safety Management System, ISO 39001)을 국내 최초로 인증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궁극적인 목표는,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저감 하여 조직과 운전자 더 나아가 타 운전자 및 보행자 등의 사회적인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예방활동 자체가 사회적인 비용을 줄여 궁극적으로 이익을 발생시키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낸다는 취지였다. 해당 표준에 대한 공부를 1년여 넘게 열심히 해온 덕에, 나름대로의 기준과 이해도를 갖추고 준비 할 수 있었다.

고객사의 담당자는 대리 직급이었는데, 굉장히 겸손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던 직원이었다. 국제 규격이 발표가 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외에서도 레퍼런스가 별로 없었는데, 그 덕분에 같이 고민해 나가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할 수 있었다. 매주 1~2회, 6개월 가량을 만나서, 함께 표준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적용해 나가면서 해당 조직에 최적화된 도로교통안전경영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인증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결국 국내 최초 인증을 획득하게 되었다.

'국내 최초 인증'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뜻깊은 건 따로 있었다.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국내에서는 유일한 경험자이다 보니, 타 공공기관 및 대기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준비과정과 운영에서의 경험 나눠달라는 요청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국내 최고의 실무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이었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함께 했던 고객의 성장은, 그 자체가 나의 성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컨설팅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저 자리에 서서 교육을 해왔었더라면 그 기쁨이 더 컸을까?'내가 그 자리에 서서 교육을 해서 느낄 자부심이 1이라면, 내 고객이 성장해서 그 자리에 선 보람과 자부심은 10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경험 덕분에, 나 역시도 해당 조직의 사외 면접관으로 좋은 직원의 채용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어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다.

운이 좋아서, 유달리 좋은 고객들만 만나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이익을 우선하기보다, 고객의 이익을 우선시하면, 고객과 내가 함께 성장하고, 나 혼자 성장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보상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

#고객의성장이곧나의성장이다
← 기존 고객 vs 신규 고객목록빛나는 겸손 vs 빛바랜 교만 →

이 글의 생각들이 한 권으로 정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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