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태도 ★ 추천

빛나는 겸손 vs 빛바랜 교만

연재 007 / 137

조직의 문화나 직원들의 성향은 마치 사람의 성격과도 비슷하다. 구성원 개개인의 성격은 다 다르겠지만, 업무를 하는 스타일이나 태도에 있어서는 비슷한 성향들을 볼 수 있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직원들이 많은 조직.'

'꼼꼼하게 계획을 챙기고, 사후 관리까지 놓치지 않는 조직'

조직의 시스템이라는 것이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개개인이 모여 이룬 조직의 문화는 사람의 성격과도 같이 일원화되어 조직을 움직인다. 많은 조직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진정으로 경쟁력이 있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과의 확연히 구분되는 포인트가 있었다.바로 '겸손함과 교만함'이었다.

겸손 (謙遜) :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

교만 (驕慢) : 잘난 체하며 뽐내고 건방짐

경쟁력이 있는 조직은 항상 학생 (學生)의 자세로, 배움을 갈구한다. 충분히 알고 있을 내용임에도, 낮은 자세로 다시 배운다. 더불어 굉장히 집요하다. 대충 듣고 흘려 넘기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기능만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원리까지 깨우치기 위해 엄청나게 컨설턴트를 피곤하게(?) 한다. 하지만 그 집요함이 전혀 귀찮지 않은 건, 그것을 알려주기 위해 나 스스로도 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컨설턴트로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된 건,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엄청난 성과에도 절대 교만하지 않고,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한다.

'담당자의 인성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멋지게 말을 하는 건가?'라고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담당자만이 아니라 팀장, 임원, 경영자까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회사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스스로가 잘나서 이런 성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었다.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경계하고 학습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탑재되어 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없는 조직은 그들은 스스로가 전문가라고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많은 것을 경험했고,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 뭔가 새로운 것, 우리가 모르는 것만 좀 알려달라는 듯 묘수만을 기대한다. 그래서 이런 조직을 맡게 되면 나 스스로도 학습의 열정을 갖지 못한다. 그냥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과 사례로, 준비도 없이 진행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왜냐면 열심히 준비를 해오는 원리, 원칙과도 같은 내용보다, 벤치마킹, 사례와 같은 기능적인 묘수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의 특징은 스스로의 방법으로 만들기보다, 항상 잘하는 회사를 모방하는 데에 목이 말라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은 실적을 '침소봉대'하여 엄청나게 부각한다. 뻔히 돈만 줘도 받을 수 있는 상패에 의미 부여하는 것을 넘어서, 정말로 자기네들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체면에 빠지게 된다.

무엇보다도 자기들이 지금 어려운 것은, 문제가 자기에게 있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 때문에 그런 거라며 합리화한다. 이러한 제약만 없으면, 자기네들도 경쟁력 있는 기업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조직은 항상 그 자리에서 상황 탓, 경제 탓, 정부 탓만 계속한다.후자와 같은 조직은, 프로젝트 계약 전이라면 계약을 진행하지 않거나 혹여나 프로젝트 진행 중에 이러한 상황들을 알게 되었다면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

'감히 고객을 버려?'

할 수 있다면, 고객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단순하게 물건 하나 팔고 평생 안 볼 사이면 모르겠지만, 서로가 함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운명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이해관계에서는 철저하게 따지고 맞춰서 만나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을 쫓아서 계약부터 하게 되면 그 뒷감당은 상상을 초월한다.

경험상 후자와 같은 조직과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정신 건강에 해롭고 그것이 육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도 힘들뿐더러, 행여나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듯' 반짝 성과라도 난다면 '역시 우리는 잘났어'라고 오래도록 스스로의 체면에 빠져 산다. 그리고선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게 되고, 또 상황 탓을 하게 된다. 위 조직들의 특성은 대게, 경영자가 고객을 대하는 생각, 경영자가 조직 구성원을 대하는 생각과 일맥상통한다. 결국 경영자의 철학이 조직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차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떠한 마음가짐과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가? 고객들의 사례는 그 어떤 경영학 서적보다 귀하다.

#사람이든조직이든겸손함이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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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생각들이 한 권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성장하는 회사가 선택한 단 하나의 전략, 《모두의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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