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0일 매일 글쓰기의 80%를 돌파했다. 혹시나 중간에 어떠한 핑계나 이유로 도전에 실패하진 않을까 걱정하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꾸역꾸역 잘 극복해나가고 있다.
오늘은 저녁 11시 30분이 되어서야 겨우겨우 노트북 앞에 앉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비즈니스적으로 굉장히 바쁜 사람이라거나, 대단한 일을 해서 그런 건 아니다.
별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아내의 육아 보조 도우미일 뿐이다.
어제까지 24/30를 진행해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고객사 프로젝트를 밤늦게 끝내고 돌아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세워서 글을 적고 완결을 한 날도 있었고, 지난주에 있었던 2박 3일의 여름 성경학교에서는, 하루 일정을 다 마치고 땀범벅인 상태로 휴게실에 가서 밤 12시가 되기 전에 글을 올리고 나서, 숙소에 가서 샤워를 하고 잠을 잤다.
많은 글들이 밤 11시 이후에, 딸이 잠이 들고나서 적은 글들이었으며, 어떤 날은 늦잠을 자서 지방에 있는 고객사에 지각해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글을 쓰기도 했다.
사실 30일간 글을 쉬지 않고 쓴다고 해서 어떠한 상금이 있는 것도 아니다. 크진 않지만 소정의 참가비용을 내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뭔가 해내고 싶었다.
누구와의 약속도 아니고, 나 스스로에게 부여한 약속을 잘 지켜낸다면, 이 과정을 바탕으로 다른 도전을 할 때에도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의 고객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바빠서 못했다.'라는 합리화가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내면 못할 것도 없다.'란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었다.
이제 도전 종착점을 5일 정도 남긴 이 시점에 첫 시작점을 되돌아보면, 내 머릿속의 생각들이 단어로, 문장으로, 하나의 글로 탄생해서 어느덧 24개의 글이 완성이 되었다는 게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이 프로젝트를 스스로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하나라도 글을 썼을까?
그리고 꾸준한 글쓰기로,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첨엔 2~3시간 걸려서야 완결했던 하나의 글을, 요즘엔 1시간 이내로, 혹은 30분 이내로 완결을 한다. 장족의 발전이다.
한 달을 채우고 나면 글을 좀 쉬어야지라고 생각을 해왔었는데, 80% 정도 지나다 보니 이미 예열이 끝나서 속도를 내고 있는 엔진을 굳이 끌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대단한 생각, 통찰력을 고민해서 무거운 글을 쓰기보단, 일상적인 생각, 느낌들을 짧게 짧게 쓰다 보면 '이 글은 그래도 내 생각이 잘 전해졌는데?'라고 생각되는 글들이 하나씩 하나씩 쌓이지 않을까?
매일 저녁, 의식적으로 글을 쓰는 이 시간이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는 습작 시간인듯해서 너무나 소중하다.주변 많은 분들도 꼭 도전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