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고민하던 고객의 프로젝트 제안을 막 거절했다.
지금의 내 능력과 상황에서는 꽤 만만찮을거 같아서 괜한 욕심부리지 않고, 고객에게 대안을 제시해줬다. 고객의 상황에 맞게 집중 케어해줄 수 있는 다른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지금의 그 고객에겐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며칠동안 꽤나 신경써서 준비했던 레포트나 어렵게 구한 자료들도 다 전해주기로 했다. 내가 해당 프로젝트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 고객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나에게 한 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다.
고객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제일 먼저 나를 떠올리고 연락을 줬다는 그 자체로, 며칠간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은 충분히 보상된다.
시간이 지났을 때, 어느 고객의 프로젝트를 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것은 희미해지지만 고객이 나를 인정해 준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거절하면 아쉽고 후회할 줄 알았는데, 고객으로부터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다음 번에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받고 내 결단을 스스로 칭찬하기로 했다.
덥썩 받아버렸다면, 내 욕심으로 고객을 힘들게 할 뻔 했다. 오히려 고객을 위한 최선을 제시해준거 같아서 너무나 뿌듯하고,나는 지금의 내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정도면 명분과 실리.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