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나쁜놈들이 더 잘살까?

연재 075 / 137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깨닫는 것중의 하나가, 평소에 잘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올바르지 못한 판단과 행동을 했을 때,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 깨닫는다면 가급적 빨리 반성하고, 그 잘못을 정리하고 결산해야 한다. 들키지 않았다고, 좋아하고 넘어가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휴. 큰일 날뻔했네. 다시는 안해야지."

다시는 안한다는 다짐이 얼마나 우스운 결심인지 안다. 짜릿함을 한 번 맛 본 후에, 그것을 내려놓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작게는 요령을 피우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불법을 일으키고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들이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것에 대한 댓가를 그때 그때 치루지 않는다면 그것은 축적되어, 사채이자와 같이 나중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그리고 가장 빛날 수 있을 최고의 자리에서, 가장 무섭고 잔인하게 댓가를 바라게 된다.

"나쁜 놈들이 더 잘 살아."

만약에 진짜 나쁜 놈이, 아직까지 벌을 받지 않고 있다면,그것은 운이 좋은 것이 아니라, 좀 더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 위해 올라가는 거라 생각한다. 언젠가, 어떠한 모습으로든 댓가는 치르게 되어 있다.

몇 년 전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 조직이 제대로 하는 방법을 몰라서 잘못한 거라면, 철저하게 반성하고 제대로 하기 위해 철저히 노력합시다. 그런데 잘못된 거란걸 알면서, 귀찮아서, 시간이 오래걸려서, 힘들어서 솔직하지 못하고 정직하지 못하게 일을 해왔던 거라면, 이건 고객에 대한 기만이자 사기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제대로 다 털고 갑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변화할 수 없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는데, 그거 고객한테 걸리면 큰일나요. 사실 고객 기준이 까다로워서 맞추기도 어려워요. 그냥 단기적으로 이거이거만 좀 도와주세요."

"능력이 안되면, 그 일을 맡지 말던가,아니면 그 일을 맡을 수 있게 능력을 키우던지 해야지.

지금껏 십수년간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버텨온겁니까. 언제까지 그것이 통할거 같습니까. 이 회사는 이 일을 할 자격이 없는거 같네요. 나는 이 회사를 돕고 싶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 첫 방문해서 진단을 한 조직이었는데 죄다 허위 데이터로 껍데기만 그럴싸하게 꾸며놔서 팀장 이상 중역들이 있던 정리회의 때 내가 했던 이야기다. 물론 그 회사를 맡지 않았고, 그 회사와의 인연은 그때가 첨이자 마지막이었다.

얼마전에 우연히 그 회사가 부도가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대단히 도덕적인 사람이라서 저런 이야기를 했었던건 아니다. 나는 고객이 '올바르게' 일을 해서 '고객의 가치를 높일'수 있도록, '돈을 받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기준의 잣대가 아니라, 그 조직의 고객의 관점이 기준이기 때문에 까다로울수 밖에 없다.

달콤해보이는 요령과 편법은, 언젠가 더 커다란 모습으로 복수한다고 믿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마법과도 같은 지름길이나 묘수도 없다.'

이것을 항상 새기고 나아가면 다소 느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향해 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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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회사가 선택한 단 하나의 전략, 《모두의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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