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과 문제해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연재 076 / 137

"움츠린다고 따뜻해지겠냐? 당당하게 어깨 펴고 바람에 정면으로 맞서!"

중학교 2학년 겨울, 짝이었던 친구가 내게 했던 말이다. 30여 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날의 날씨는 굉장히 매서웠던 걸로 기억을 한다. 두껍게 옷을 입어도 추웠던 그런 날씨 속에서, 부들부들 엄살을 떨던 내게 친구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

"아무리 벌벌 떨어봐야 추운 건 변함없어. 어차피 추울 거면, 안 추운 척 어깨 떡하니 펴고 걸어봐.

오히려 덜 춥다."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던 이야기지만, 친구의 조언에 따라 움츠렸던 몸을 펴고 당당하게 찬 바람을 마주했는데, 왠지 그런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세뇌였나?' 싶기도 하지만, 그날 친구의 이야기는, 살아오면서 문제를 마주하는 내 Mindset의 기준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고작 중학교 2학년이었던 어린 친구가 저런 이야기를 했을까?' 새삼 감탄스럽다. 이 친구는 여전히 나의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나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과, 나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슬기롭게 피하거나 또는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애써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외면한다고 해서 그 상황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눈 감고 외면하다 보면 그 상황에 뒤통수 맞게 될 수 있다. 힘든 상황일수록, 의연하고 냉철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부딪힐 용기가 필요하다.

"월급쟁이는 그래도 회사에서 월급이 나오는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어떡하냐."라고 걱정해주시는 주변 분들이 많다.

내게도 최근의 상황이 비즈니스에 꽤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전혀 두렵거나 힘들지 않다. 물론 계획에 없던 비상사태이자 돌발상황이긴 하지만 이 상황을 탓하고, 후회해봐야 나에게 득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짜증만 늘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뿐이다.

이 상황을 재빠르게 준비의 과정으로 전환해서 더욱더 도끼날을 갈 것인지 아니면 도끼날이 녹슬도록 방치할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어두운 터널이 지나고 나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생존이 결정될 것이다.

← 나쁜놈들이 더 잘살까?목록두려움 없는 조직 →

이 글의 생각들이 한 권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성장하는 회사가 선택한 단 하나의 전략, 《모두의 품질》

책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