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과 문제해결

기꺼이 비교를 환영한다.

연재 088 / 137

'비교를 거부한다' 라는 표현을 많이 본다.

'우리는 탑 클래스인데, 어딜 감히 비교해' 라는 늬앙스로, 자신감을 넘어 허세가 작렬하는 표현을 하는 개인 혹은 집단을 보게 되는데

'내가 어느 회사 출신인데' '내가 어느 학교 나왔는데' '내 스펙이 이러이러한데' 등등

실력을 보고 싶은데, 다른 껍데기들을 내세우면서 free pass를 하려는 업체나 개인들의 경우 정작 실력을 확인해보면 대부분 빈수레였던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실제 진짜배기들은 '비교를 환영한다' 본인들의 실력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가끔 서점에서 랩핑이 되어 있어서 안의 내용을 읽어보지 못하는 책들이 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구매해서 읽어보면 별 내용이 없는 책이 많았다.

'이거 왜 이렇게 했지? 특별한 내용도 없는데. 본인들의 허접한 내용이 들통날까봐 이렇게 꽁꽁 싸메고 판매하는건가?' 그 출판사와 작가의 책은 다시는 구매하지 않는다.

우리동네에 꽤나 맛있는 빵집이 있다. 특징이 있다면 판매하는 거의 대부분의 시식용 빵을 굉장히 크게 준비해놓는다. 직원은 쉴 틈없이 시식용 빵들을 돌아다니면서 준비하곤 한다. 마치 베이커리 뷔페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처음에는 시식만 하고 안사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너무 맛이 있으니, 계획에도 없던 구매를 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맛보지 않았으면 사지도 않았을텐데, 맛을 보는 순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럴싸하고 맛있게 보이는 빵'을 만들어서 현혹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 한 번 먹어봐. 자신있으니깐.' 하는 본질에 충실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내 고객사들 중에, 월드 탑클래스 기업들이 있는데 그 조직들은 다른 기업들의 벤치마킹을 환영한다. 때로는 사진촬영까지 허용한다. 아무리 사진찍어가고 해봐도, 이렇게 운영해나가기 까지의 리더십, 조직문화와 구성원들의 노력들이 수반되지 않으면 껍데기만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간혹 고만고만한 조직들은,회사 내 보안이 많다느니 이런 저런 이유로 외부인원들의 견학을 철저히 차단한다. 사실 그런 조직은 벤치마킹 대상으로 전혀 고려하지도 않는다. 특별한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신비주의가 먹혔을지 모르지만, 이젠 실력도 없으면서 신비주의 컨셉으로 그럴싸하게 광고했다가는 본전도 못찾는다.

특별한 내용도 아닌데, 보안이니 비밀이니 하면서, 꽁꽁 싸매고 드러내지 않는 곳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 리스크 예방의 첫 걸음이다.

진짜는 비교를 반기고

가짜는 비교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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