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투입 시간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방법
'일단 하고 보자.', '고민하지 말고 일단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는 게 낫다.'라는 말들이 있다. 상황에 따라 위의 말들이 맞아떨어질 때도 있지만, 나의 경험에선 저렇게 했을 경우에 대부분 '리셋'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어쩌다 운이 좋게 얻어걸리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상황은 재현이 되거나 반복이 이뤄지지 않는다. 방향성 없이 눈감고 달려 나가다 뒤늦게 눈을 떠보면 삼천포로 빠져있기 일쑤다.
사실 목적을 분명하게 하고, 방향에 맞게 방법을 고안하는 것까지 투입되는 시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은 경우가 많다. 괜히 마음만 조급해서 결단도 못 내리고, 할까 말까 안절부절못할 시간 동안, 차분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큰 그림을 그린다면 충분히 사전 준비가 가능할 수 있다.
무엇을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가격이 기준이 되어 싼 것만 구매하는 조직들이 많다.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매우 싼 것치고 좋은 것도 거의 보지 못했다. 간혹 가성비가 좋다고 히트하는 제품들도 있지만, 그러한 제품이 반짝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지속 가능한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다. 단순한 물건도 그렇고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80% 할인, 90% 할인으로 고객들을 호객하지만 사실 딱 그 정도의 가치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물론 능력이 되지 않으면서, 주변 분위기에 편승해서 가격에 거품을 끼얹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품은 언젠간 꺼진다.
세계적인 품질 석학 Joseph M. Juran (조셉 쥬란) 박사는 예방비용:평가비용:실패비용의 비율을 1:10:100이라고 했다.
설계/계획 단계에서 문제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1,
문제가 발생하여 생산단계에서 검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10,
문제가 고객에게 유출되어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100이라는 의미인데 저 비율보다 훨씬 더 큰 실패비용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
경쟁력이 있는 조직은 예방에 투자를 하고 경쟁력이 없는 조직은 사후조치에 비용을 쓴다.
어차피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거라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통해 실행하면, 고객과 시장에 생색을 낼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돈을 아끼려고 해야 할 것도 안 하고, 문제가 터진 후에 뒤늦게 시간과 비용을 쏟아부어봐야 고객과 시장은 냉담하다.
대표적인 예가, 안전사고로 인해 근로자가 사망한 후 1개월간 영업 정지 후 수백억을 투자해서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대적으로 기사를 낸 C 모 대기업의 경우인데, 그 비용의 10분의 1만이라도 사전에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투자를 했더라면 아마도 안전경영의 선두주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수백억을 투자한 들, 고객들의 뇌리에선 이미 근로자가 사망한 위험한 현장으로 기억될 뿐이다.
처음부터 잘하고, 사전 예방을 최우선으로.너도 나도 알고 있고, 말로는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본원칙. 이 원칙을 꾸준하게 실행하는 조직과 개인이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