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가 정말 순하네요."
그때 딸은 아내 품에 안겨서 자고 있었다.
자고 있는 아이에게 순하다는 말을 하는 건 도대체...?
2. "지난번에 아들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랬던 거 같은데"
우리 딸이 아들이었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바로 어제 오랜만에 마주친 사람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 서로 간의 여백을, 억지로 말로 채우려고 하다 보면 이런 실수가 될 수 있겠구나. 영혼 없는 말을 하기보다는, 침묵이 훨씬 가치가 있겠구나.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어떤 말을 하지 못해서 후회한 것보다,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후회한 적이 더 많았던 거 같다.
'침묵은 금이요, 달변은 은이다'
무조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말을 지양하고,말하기 전에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신중하게 이야기하라는 의미에서의 침묵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다소 당황스러웠던 상황들이었지만, 그 대화의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