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님은 성공하신 겁니다."
오늘은 꽤 바쁜 하루였다. 현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기존 고객과의 미팅이 3건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고객을 만나게 되면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평소에 혼자서 고민하고 있던 것들도,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정말 명쾌하게 답이 나온다.
점심 약속과 오후 약속을 마치고, 세 번째 고객사에 도착했다. 임원분과 저녁을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팀장분들도 함께 하면 어떻겠냐 하셔서 갑자기 자리가 커져버렸다. 얼마 전 특강을 했었을 때 대부분 참석하셨던 분들이었는데, 다행스럽게 너무나 공감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1차 고깃집에서 시작해서 2차 치킨집까지 이어지는, 3시간 반 가까운 시간의 대부분을 회사의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했다.참고로 이 조직은 해당 업계의 국내 톱클래스 수준으로, 고객에게 최고로 인정받고 있으며 나 역시 컨설팅을 하면서 Best Practice의 사례로 자주 소개를 하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스스로를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이야기를 나누다 한 차장님이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박대표 님. 제 생각에는 박대표 님은 성공하신 겁니다."
"네? 어떤 뜻이신지..."
"지난번에 교육을 듣고 나서, 그 이후에도 교육자료를 여러 차례 읽어왔고, 오늘도 그 자료 보고 왔습니다. 어려운 말로만 채워졌더라면 그냥 넘겼을 수 있었는데, 우리 회사의 상황과 실정에 맞게 교육을 해주셔서 이후로도 많이 복습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생이 이렇게 느낄 정도면 정말 컨설턴트로서 성공하신 겁니다."
사실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고민이 있다.
'오늘 나는 고객이 지불한 비용 이상의 가치를 제공했는가?'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한 가치가, 고객에게는 과연 최선이었을까?'
컨설턴트가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의 무게를 알기 때문에 항상 나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반성을 하게 된다.
최근 들어서는
'이 일이 나에게 최선인가?'
'정말 내가 자격이 있는가?'
'내가 고객에게 진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이러한 고민을 심도 있게 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던 평가여서인지 순간 소름이 돋았고 이내 최근의 고민들로 차가웠던 마음이 따스해져 갔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체온이 1℃높아지지 않았을까?
내년 1월에 해외에 주재원으로 나가게 되신다는 이야기에, 해외 파견 전에 선물로 특강을 해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 고마운 피드백은 나에게 강의료 그 이상의 큰 힘이 되어주었다.
무료로 특강을 하기로 했지만, 절대로 가볍지 않게 더 철저하게 자료를 준비할 생각이다.
오랫동안 고민해서 만든 자료는 큰 자산이 된다. 단순히 시간만 많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도전적인 목표가 있어야 가능한데 도전적인 목표는 고객의 수준에 수렴한다.
높은 목표를 갖게 해 주는 우수한 고객은, 항상 자극을 주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오늘 들은 따뜻한 말 덕분에 충전된 자신감. 당분간은 그 힘으로 파이팅할 수 있을 듯하다.
주재원으로 해외 나가기 전, 멋진 특강으로 보답하고 싶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보상보다 더 클 수도 있다.
적어도 오늘의 나에겐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