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 추천

이 바닥 겸손해야 한다.

연재 065 / 137

*겸손 (謙遜) -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

반대말 - 교만, 자만, 거만, 오만

겸손해야 한다. 정말 겸손해야 한다.

일을 할수록,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고, 고객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가면서 뚜렷하게 깨닫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겸손이다.

고객 복이 있어서,쉽지 않은 목표를 고객이 달성하는 과정에 여러 차례 함께 했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 상황에 있었더라도 되었을 터인데, 운이 좋게 그 타이밍에 내가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로 부끄럽지만 컨설턴트로 활동하던 초창기 시절에는 고객이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나의 역할이 꽤 큰 줄 알았다.

'위원님 덕분이었습니다. 위원님 아니었으면 절대 못했어요.'

고객의 그 말 한마디가 사실 굉장한 보람이고 자부심이었는데, 한편으로는 나 스스로가 자만에 빠지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다행스럽게 자아도취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는데, 그건 바로 고객 덕분이었다.

요구사항이 많은 고객, 나에게 더 높은 수준을 기대하는 고객. 항상 새로운 것을, 차별화되는 것을 기대하는 고객을 만나면서

'아... 내가 예전에 그 회사에서 성과를 만들어 냈던 프로세스가, 이 회사에서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구나. 한 번 성공했다고 해서, 똑같은 방법으로 성공하기는 어렵구나.'를 깨달았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나에게는 그런 고객들이 꽤 있다. 프로젝트가 끝난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최근의 트렌드나 업무적인 것들을 공유하고 나눈다. 조직의 밖에 있지만, 마치 조직 안에서 함께 일하는 듯한 상황을 고객들이 내게 만들어준다.

꽤 많은 고객사를 경험하면서, 조직 내에 새롭게 들어온 경력직 직원들을 많이 봐왔었다. 경력직으로 들어온 중간관리자/팀장들 중에, 급하게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경우를 자주 봤는데, 대게 그분들의 공통점은 본인의 능력을 굉장히 과신하고 있었다.

'과거 조직에서의 성공사례를 그대로 실행하면 될 거라는 착각이랄까?'

너무나 안타깝지만 큰 소리 뻥뻥 치던 사람들 중에, 묵묵하고 꾸준하게 성과를 만들어 낸 직원을 아직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렇게 큰소리쳤던 직원들 중에, 아직까지 회사에 남아있는 직원도 단 한 명이 없다. 한두 명이 아니라, 그런 사람이 수십 명은 된다.

'겸손하지 아니한 자. 살아남지 못한다.'

경험하고, 알아갈수록 겸허해지고, 겸손해져야 함을 깨닫는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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