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과 문제해결 ★ 추천

할 수 밖에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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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컨설팅 업계에 와서 처음으로 맡았던 고객들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들이었다.

모 기업의 주도로 품질수준 하위 15개 협력사를 선정해서 각 회사마다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품질 향상을 목표로 1년간 진행 된 프로젝트였는데, 나는 Junior consultant로서 15개 업체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담당 컨설턴트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으며, 가끔 다른 컨설턴트 분들이 펑크를 내실 경우 땜빵 역할을 하곤 했다.

땜빵의 기회가 왔을 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의욕충만하게 열심히 했었는데 그 모습을 좋게 보신 몇 몇 기업의 경영자께서 프로젝트 진행 중임에도 담당 컨설턴트를 나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하셔서 졸지에 5개 업체를 맡게 되었고 그것이 나의 첫 본격적인 데뷔무대였다.

5개 기업들이 비슷비슷한 매출 규모에 업종도 유사해서 주요 지표들을 놓고 업체 간 운영 현황을 비교 모니터링을 했었는데, A 업체의 설비관련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타업체에 비해서 설비에 들어가는 공구류들의 비용이 30%나 높았는데 비용으로 따지면 월 800여 만원 수준이었고, 1년이면 1억 가까운 금액이었다. 왜 그런가 싶어 공장현장에 자리를 차지해서 유심히 관찰을 해봤더니 설비를 운영하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공구류를 교체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더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기 교체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갖고 가는 듯 한데, 얼마나 가져갔는지에 대한 이력도 관리되지 않았다. 나쁜맘 먹고 빼돌려서 팔아도 알 수 없는 구조였다. 그리고 공구의 교체를 위해서 작업자가 설비를 정지시켜야 하는 LOSS도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고민을 오래하지 않고 제안을 한 것이, 전담 인원을 채용해서, 직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공구를 갖고 오면 실물을 확인하고 교체 여부를 판단 후에 맞교환해서 불출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처음에는 저항도 있었고, 기존의 방식을 바꾸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절대 교체해주지 않기로 했다. 꼼수를 철저히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교체 이력을 관리함으로써 전담 인원이 교체 시점에 맞춰서 직접 교체를 해주고, 직원들은 업무에 집중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했다.

그 결과. 불과 2개월이 지나지 않아 해당 공구 사용 비용이 40% 이상 절감이 되었고 맡았던 5개 업체 중 최저의 비용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직원들은 본인들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덕분에 품질성과도 동반 개선되었다.아마 어느정도의 여지를 남겨두고 기존의 방식도 허용했다면 절대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현상을 파악해서, 단순한 개선을 통한 업무시스템의 정착과 운영만으로도 불필요한 낭비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낼 수 있었다.

올바른 원칙을 지킬 수 있게 하려면 지키라고 큰 소리 치기보다, 안지키면 안되도록 해야한다.할 수 밖에 없도록 시스템화 해서 반복하는 것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 목소리를 높이고 강제적, 강압적으로 해서는 절대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안하면 안되는, 할 수 밖에 없는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내기위한 시스템.

컨설팅을 해오며 이 영역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10년 넘게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나만 설친다고 되는게 아니다. 고객과 함께 움직여야 하고, 고객의 성과로 평가 받는다.

고객이 잘 되어야지 내가 잘 될 수 밖에 없는 고객과 나는 운명공동체다.

PS. 담배꽁초 투기를 예방하기 위해 꽁초 20개를 갖고와야 담배를 살 수 있게 한다면?

휴대용 꽁초보관함이 잘 팔리거나 당근마켓에서 꽁초가 팔리겠지.

← 성공보다 더 값진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경험이다.목록올바른 방향이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

이 글의 생각들이 한 권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성장하는 회사가 선택한 단 하나의 전략, 《모두의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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