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조직생활을 하는터라 조직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주변의 도움 덕분에 나도 모르는 새에 일원이 되었음을 느낀다. 처음엔 맡은 프로젝트가 이해가 되지 않아 절망도 해보고, 조금 감이 잡혀가면서 깊게 고민도 해보면서 우리회사를 이해해나가고 있다. 주말에도 내내 업무와 관련한 고민을 했는데,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애정이 있으니까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놀거 다 놀고 쉴 거 다 쉬어가면서 일해선 어느 정도의 궤도까지 오르기 어렵다. 나의 위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100도로 끓이거나 0도로 얼려야 한다. 99도로 아무리 가열한 들 물은 끓지 않는다. 스스로 만족하는 수준이 있겠냐마는,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지금까진 일의 범위와 판단의 기준을 파악하기 위해 Deep하고 Check & Check 하면서 일을 했다. 가볍고 경쾌하게 가기 위해선 무겁고 깊게 가봐야 내가 감당가능한 수준을 알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적정 기준을 세팅해서 크루즈 컨트롤 모드로 쭉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힘의 최대치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면서, 시작부터 힘빼면서 일을 할 순 없다. 터보 모드로 달려봤으니 이젠 힘을 조금씩 빼보면서 가볍고 경쾌한 모드로 전환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