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동안 지속적으로 감량되고 있던 체중이 이후 2주 동안 박스권에 갖혀 있었다. 요요가 와서 확 찐 건 아니고, 피크를 찍고 0.5kg~1.5kg 구간에서 지리한 횡보를 보였다. 초기 버닝업을 유지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서야 '낙담의 골짜기' 구간을 지나고 있구나 싶었다.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순간의 상황에 흔들리지 않기로 했다. 불가피한 식사자리에서 맛있는 거 먹고 체중이 1kg이상 늘어도 전혀 죄책감 갖지 않고, 다음날 좀 더 걷고, 샐러드를 더 많이 먹고, 운동을 조금 더 해나갔다. 그러면 되는거였다. 순간 순간의 실적에 매몰되고 휘둘리면, 전체 판이 흔들릴거라 생각했다. 묵묵하게 전진하는 모드로 멘탈 부여잡고 나아갔다.
다행히 박스권을 뚫고, 오늘 다시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건, 정체구간이 낙담의 골짜기임을 깨닫고, 뒷걸음질 치지 않고 한 걸음씩 걸어나가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험한 도전들이 올 거란 걸 알고 있다. 두려워하거나 휘둘리는 대신, 지금처럼 묵묵하게 걸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도 있다. 좋은 결과를 위해선, 어느 하나만 잘 해서 될 것이 아니라 균형잡힌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음식만 조절한다고 해서 건강해지고 살 빠지는 것도 아니고 운동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그 두개를 잘 한다고 해도 잠을 잘 못자면 의미가 없고, 잠을 잘 자도 일상이 스트레스라면 의미가 없다. 서로가 상호보완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어느 하나에 치우치기 보단 최소한의 커트라인은 충족시키는 밸런스가 필요하다. 그 토대 위에서 내가 잘하는 강점에 집중해서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주변인들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해내기는 정말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배고플 때 치킨 냄새, 라면 냄새를 맡으면, 그 누가 버틸 수 있을까?
Harmony & Balance
HAB
'합'
정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