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줄로만 알았다. 나는 분명히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를 가로막는 중력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 지리하게 이어지던 그 터널을 힘겹게 벗어나고 나서, 터널에 빠지게 된 상황을 다시 복기 하기 시작했다.
'이건 누구나 맞이 할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건가?'
정체기였던 기간 동안에 내가 입력했던 데이터들을 분석해보았다.
식단, 운동, 수면, 물 섭취 등.
그랬다. 그저 앞만 보고 묵묵하게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성과가 더디게 나온다고 생각했던 정체기는, 다른 과정의 시간보다 스스로 합리화 하고 넘어가던 때가 많았다. 일명 '치팅 데이 (Cheat day)'였던 날들이 다른 성장의 기간보다 많았던 것이다. 속도를 내고 있던 상황에서 치팅데이로 인해 제동을 하게 되었고, 다시 예열을 하고 속도를 내기 까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던거였다.
열심히 하고 있다 생각했었지만, 생각과 달리 데이터는 냉철했다. 정체기는 일관성있고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했던 과정에 따른 결과였음을. 5번의 Hard training 후에, 보상심리로 1번의 Cheat Day를 하기 보단, 10번의 Normal training 후에, 1번의 Cheat Day을 하거나, 지속적인 Easy training으로, Cheat Day가 필요 없는 습관이 필요하겠다라는 걸 깨달았다.
그 결과. 11주차 현재 11.0kg 감량 순항 중이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정체기라는 꽤 그럴싸한 핑계와 변명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과정과 루틴에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결과는 분명히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의 시간은 단순히 살을 빼는 과정이 아니라, 내 삶의 기준과 관점을 바꾸고 있는 과정이다.